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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기타 이펙터 / Guitar Effector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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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기타 이펙터 / Guitar Effector

[기타]

기타 이펙터 / Guitar Effector



내 맘대로 소리를 만드는 ‘전자기타 이펙터’

“너의 침묵에 메마른 나의 입술”
가수 양희은씨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노래의 도입부다. 노래 자체도 좋지만 처음 기타에 입문하는 이들이 연습용으로도 많이 연주되는 곡이다. 다른 악기와 달리 기타는 배우기 쉽고 악기 하나로 훌륭한 반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배우고 있고 또 배우고 싶어한다.

그런데, 기타에는 이러한 통기타 말고도 더 강력하고 다양한 소리를 내는 전자기타가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전자기타의 소리를 만들어 내는 원리는 무엇일까?

전자기타란 통기타와 달리 현의 파동을 전기적으로 변환하여 이를 증폭해서 소리를 내는 것이다. 즉, 전자기타 자체로는 통기타에 있는 울림판이 없기 때문에 아주 작은 소리 밖에 낼 수가 없다. 따라서 소리를 크게 내기 위해서는 엠프와 같이 소리를 증폭시킬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지금은 트렌지스터 엠프가 많이 쓰이지만, 예전에는 진공관 엠프를 주로 사용했는데 우연히 엠프의 볼륨을 최대로 키워서 과부하를 걸어주면 우리가 락 음악이나 헤비메탈에서 들을 수 있는 거친 소리가 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음을 내기 위해서는 항상 엠프의 출력을 최대로 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타 음을 인위적으로 변형시키는 장비가 탄생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오버드라이브(OverDrive)’라 불리는 ‘기타 이펙터(Guitar Effector)’이다.

그럼 이러한 기타 이펙터에는 어떠한 종류가 있고, 또 어떠한 원리가 숨어있을까?

우선 기본적인 이펙터에는 위에 언급한 오버드라이브와 조금 더 거친 소리를 내는 ‘디스토션(Distortion)’이 있는데, 양자 모두 입력 신호에 과부하를 걸어 음을 찌그러뜨리는 원리를 이용한다.

다음으로 시간차를 이용해 신호를 변화시키는 이펙터가 있다. 먼저, 딜레이(Delay)는 입력된 음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지속, 반복시켜 줌으로써 에코(메아리) 효과를 만든다. 같은 딜레이 효과를 이용하지만, 코러스(Chorus)는 짧은 딜레이가 빠르고 불규칙하게 변화하면 미세하게 변화하는 음정과 박자의 불일치가 마치 여러 대의 기타를 함께 연주하는 듯한 효과를 준다. 또한, 음의 위상(Phase)차를 이용한 이펙터에는 페이저(Phaser)와 플렌저(Flanger)가 있는데, 이들 이펙터들은 제트기가 날아갈 때와 비슷한 ‘슈웅’소리를 내며 비틀즈의 음반 녹음과정에서 실수로 발견한 현상을 이용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플랜저(Flanger)는 하나의 음을 두 개로 나눈 후, 한 개의 신호에 딜레이 효과를 주는 방법을, 페이저(Phaser)는 원음에 위상이 변화된 간접음을 섞으면 듣는 사람이 음원 위치를 감지하여 거리감이나 파장을 느끼는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그 이유는 간접음이 직접음에 비해 시간적 차이를 두고 도달하기 때문이며, 이러한 현상을 위상차에 의한 도플러 효과(Doppler Effect)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주파수 대역을 나누어서 각 부분의 출력량을 조절하는 이펙터로 이퀄라이저(Eqaualizer)와 와와 페달(Wah-Wah Pedal)이 있다. 이퀄라이저는 일반 오디오에도 많이 달려 있는데 Bass, Middle, Treble 등 주파수 대역을 나누고 해당 주파수 대역의 출력량을 조절해서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 내는 이펙터이며, 와와 페달은 페달을 깊이 밟으면 중심 진동수가 위로 이동하고 반대로 풀면 진동수가 아래로 이동하는 원리를 이용해 음을 변형 시키는 이펙터이다. 전자기타 소리를 들을 때 ‘와, 와’ 같이 들리는 소리를 듣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와와 페달이 만들어 내는 소리다.

무대 공연이나 방송에서 보게 되면, 기타리스트의 발 아래 수 많은 패달 모양의 장비를 볼 수가 있다. 기타리스트는 단순히 하나의 이펙터만 가지고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위와 같은 이펙터들을 여러 개 섞어서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런 이펙터들의 기능을 디지털화해서 모아 놓은 ‘멀티이펙터(Multi-Effector)’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단일 기기로 여러 가지 소리를 내는 강점이 있다.

어떤 장비를 통해 만들어지던 음악은 나름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기타 이펙터가 소리를 증폭시키는 것이라면, 음악은 우리 삶을 향기롭게 증폭시키는 ‘삶의 이펙터’가 아닐까? (과학향기 편집부)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출처
도면 : papermodel.sk (사이트 폐쇄)
사진 : xotop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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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 effect.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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